파주 냉동창고 상품권 살인사건

 경기 파주시의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카페 사장의 단독 범행인지, 공범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는 한편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상품권 거래 때문에 만난 두 사람

피해 여성은 제3자의 의뢰를 받아 카페 사장이 보유한 상품권 거래 과정에서 상품권의 진위를 확인하는 중간 역할을 해주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 3일 오전 파주의 한 대형마트에서 30대 카페 사장 A씨를 처음 만난 뒤 A씨의 차량을 타고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두 사람은 사건 전까지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냉동창고에 피해 여성 혼자 남겨져

A씨는 상품권이 보관돼 있다며 피해 여성을 카페 냉동창고로 데려간 뒤 혼자 빠져나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냉동창고의 설정 온도는 영하 25도, 실제 내부 온도는 영하 18도 안팎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창고 문은 안에서는 열 수 없는 구조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500억원 상당 상품권도 발견

냉동창고에서는 액면가 기준 약 500억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상품권이 실제로 위조된 것인지, 어디에서 유통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 여성과 카페 사장 사이에 실제 상품권 매매가 있었는지, 제3자가 거래 과정에 어떻게 관여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공범·계획범행 여부 수사

경찰은 피해 여성을 서울에서 파주까지 태워다준 남성을 비롯해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의 범행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카페 사장에게 피해 여성을 소개한 제3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인근 주민들이 8월 말까지 냉동창고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점을 토대로 냉동창고가 언제 설치됐고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 4일 새벽 딸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동선을 추적한 끝에 같은 날 오후 카페 냉동창고에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카페 사장 A씨는 같은 날 체포됐으며, 여성을 유인해 살해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습니다.

현재 경찰은 강력팀 등 17명을 투입해 공범 여부와 범행 동기, 상품권 거래의 실체, 냉동창고 설치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상품권 거래를 계기로 처음 만난 피해자가 폐쇄된 냉동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데다 거액의 상품권까지 발견되면서 사건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공범이나 계획범행 여부는 경찰 수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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